먹을 메뉴를 요리사에게 일임하는 식사방식)가 유행인가.
자칭 엘리트들이 모여 자청해서 무책임해지는 사회에서.그렇다고 남을 착취하기도 싫고.
돈을 벌고 있지 않다는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이 우주는 대체로 인간에게 무심하다.분발할 체력이 고갈된 영혼은 이제 울고 싶다.
삶을 개선할 방안은 시야에 보이지 않는데.그래도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는데.
강연이 끝나자 다른 누군가 수줍게 정성 들여 쓴 손편지를 건네는 거다.
영혼의 번아웃처럼 밀려든다.특히 대부분 시기가 금리 상승기이기 때문에 원리금 상환 부담이 더 커지고
남을 무분별하게 비난하면서 자기 존재의 존엄을 찾으려 드는 사회가 되어 간다.이 모든 기적을 목도한 강연자가 이제 서울행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봄치고는 쌀쌀한 버스 정류장에 서 있다.
인간에게 너무나 무심한 우주 이 모든 것이 싫어진 사람들이 있다.놀라울 정도로 자식새끼 사랑(?)은 여전히 강고하다.